부활대축일 교중미사
일시 : 2026. 4. 5. 일요일 / 10:30
장소 : 대성전
집전 : 마산교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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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5일 부활대축일 교중미사 주교님 강론 요약
주교님께서는 이번 부활절 강론에서, 오늘 우리가 비록 이 지상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저 위에 있는 것”, 곧 하느님 나라를 향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저 위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먼 하늘 어딘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부활은 죽음 이후의 일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 안에서 시작되는 희망과 변화의 초대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보다 쉽게 전하기 위해 천국에 관한 유머 섞인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천국에서 사목회장과 신부님, 그리고 주교님이 맞이받는 모습에 차이가 있다는 농담을 통해, 우리가 언젠가는 모두 하느님 앞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웃음을 주는 동시에, 우리가 이 세상에 영원히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결국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존재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어 주교님께서는 사제와 수도자의 성소에 대해 말씀하시며, 이는 단순히 본인의 선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에 의해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공동체 안에서 많은 성소가 나오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기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바치는 기도는 결국 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 나 자신을 위한 기도가 되기도 한다고 하시며, 공동체의 기도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설명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사무엘 예언자의 이야기를 예로 드셨습니다. 밤중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은 사무엘이 처음에는 그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지 못하고 스승에게 달려갔지만, 결국 하느님의 부르심임을 깨닫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응답했던 모습을 통해, 우리 또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신앙의 자세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주교님께서는 신앙 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며,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란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성소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 공동체가 하느님께 사랑받는 공동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전하셨습니다.
강론 후반부에서는 신앙인이 마지막 날까지 간직해야 할 다섯 가지 덕목을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겸손, 자비, 참회, 평화, 애덕입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 앞에 진실되게 서는 자세이며, 자비는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해주신 데에서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타인을 용서하고 돌보는 마음 역시 바로 이 자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참회와 고백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자신의 죄를 하느님께 진실하게 고백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행위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해성사에 정성을 다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평생 살아오며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낸 평화가 마지막 날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소중한 열매가 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애덕, 곧 사랑 역시 평생 동안 쌓아가는 가장 귀한 덕목으로, 마지막 날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며 베푸는 사랑과 자비, 겸손과 평화는 단순히 남을 위한 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 나 자신을 위한 하늘의 보화가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는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교님께서는 우리가 오늘 부활의 빛을 받았으니, 그것이 우리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 가정과 공동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 안에서 빛이 되어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냉담한 신자들을 다시 초대하고 새로운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서로를 기억하고 돌보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부활을 살아가는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부활의 기쁨을 단순한 감정으로 지나가게 하지 말고, 다시 사랑하고 다시 믿고 다시 희망하며 살아가기를 권면하시며, 생명의 그리스도 주님께서 우리 삶에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하셨습니다.













































































